최근 정부의 쇠고기 수입재개 발표로 한우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인공수정을 통한 고급육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자치단체가 있다.

고흥군은 번식우의 사육 의지를 높이고 자연교배에 의한 한우 형질 퇴화 방지를 위해 송아지 생산안정사업에 가입한 한우를 우선으로 번식우 1만2000두에 군비 1억2600만원을 투입해 한우특성화 교배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축산단체 대표들과 축산시책 협의회를 갖고 송아지생산안정제 가입과 인공수정사업의 일환으로 계속 추진해온 한우특성화 교배사업을 비롯해 올해 추진할 각종 축산시책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축산단체 대표들은 가격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아지생산안정제 가입에 동참하고 계획입식·계획출하를 정착해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일시에 홍수 출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우특성화 교배사업에 따른 앰플 공급도 가축인공 수정사 등이 고흥축협을 통해 고능력 정액을 일괄 공급받아 인공수정하고 축산농가는 두당 5000원을 군비로 지원받고 2000원은 자부담하기로 했다.

또 송아지생산안정제에 가입한 한우는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분기별 송아지 평균거래가격이 두당 126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26만원 한도 내에서 그 차액을 보전받게 돼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군은 조사료 확대 재배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민선3기 특수시책으로 추진해온 친환경 고급육 생산시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 한우 가격하락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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