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이번 주말은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3일이라는 길지 않은 연휴지만 고향의 친지들을 만나러 가는 귀성객의 마음은 벌써부터 들뜨기 마련이다. 명절 기간에는 화재나 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지면서 평소보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설 연휴기간 중 작은 관심으로 안전하게 명절을 보낸다면 몇 배는 더 즐거운 명절이 될 것이다.

우선 고향으로 가는 길,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쓰자. 집 문단속과 함께 가스밸브는 중간밸브까지 잘 잠갔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쓰지 않는 전원코드는 아예 빼버리는 것이 화재 예방도 하면서 에너지도 절약하는 방법이다.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전기 쿠커나 그릴 같은 전열제품은 한 콘센트에 꼽아 쓰지 않도록 한다. 전열제품을 한 콘센트에 같이 사용하면 전기 소모량이 많아 과전류로 인해 고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실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폭발 화재의 위험이 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가스는 화재의 위험성도 높지만 가스중독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스레인지 사용 시에는 자주 환기하고, 가스용품을 켜둔 채 외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연휴기간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바로 교통사고다. 명절에는 대부분 일가족이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어린아이를 태우고 귀성하는 차량들은 필히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과속운행을 지양하고, 고속도로 등 큰길로 다닌다. 설 명절은 겨울이라 고향을 찾아가는 길 곳곳이 결빙 상태일 수 있고, 차량의 상태도 좋지 않을 수 있다. 교량 및 육교는 아침저녁으로 살얼음이 어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임을 감안해 타이어 공기압·오일·냉각수 등 차량 상태를 미리 점검해 안전한 귀성길이 되도록 하고, 장거리 운전에 찾아오는 졸음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고향 시골집에 도착한 아이들은 근처 냇가에서 얼음지치기나 낚시 등을 하며 노는 경우가 많다. 하천이나 저수지의 얼음이 약해져 있을 수 있으니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얼음에 금이 가고 갈라져 있거나, 얼음이 녹아 물이 생기는 곳도 위험지역이다. 어린이가 빙상놀이를 할 경우에는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장대나 로프 등을 이용해 구조한다. 깨진 얼음 근처에는 절대 다가가지 않는다.

또 오랜만에 다 함께 모인 친지들은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으며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배탈이나 통증, 또는 작은 사고 등으로 약국이나 병원에 가야할 때에는 119에 전화하면 연휴기간 중 영업을 하는 병원·약국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각별한 관심을 가져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올해만큼은 사고 없이 모두가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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