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무원들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진군청 사회복지업무 공무원 36명으로 구성된 ‘이웃사랑도우미’ 봉사단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2분의 1씩 나눠 윤번제로 시설별로 이웃사랑 실천 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 초 이웃사랑도우미 봉사단을 결성한 이들은 첫 봉사활동으로 지난 26일 강진자비원을 찾아 아동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선물하고 이들과 친교의 시간을 보내면서 학습지도를 했다. 한창 부모의 품에서 재롱을 떨고 응석을 부릴 나이인 원생들은 설을 맞아 찾아온 봉사단을 친부모·형제처럼 반기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같은 시각 치매·거동불편 중증노인들의 생활시설인 노인전문요양원을 찾은 봉사단도 준비한 유산균 음료와 딸기를 직접 먹여주는 등 수발을 하고 말벗 돼 주기·안마 서비스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설맞이 봉사활동을 했다.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라는 이이순씨(여·84)는 치매가 심해 자신의 이름도 모르지만 봉사 여직원의 손을 잡고 “오늘은 손녀와 그림을 그리니 더 잘 그려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진군 노인전문요양원의 정태권 원장은 “최근 복지 욕구가 폭넓게 증가하면서 사회복지공무원들의 업무량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을 쪼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이를 계기로 민간자원 발굴에도 다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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