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후 70여년 만에 모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된 이들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여수대의 전신인 공립 여수수산학교 재학생들로 항일운동 비밀결사 조직인 `독서회'를 이끈 인물들이다.
이들은 독서회 사건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했고 1년6개월 이상의 옥고를 치렀으며 현재 백옹만 생존해 있다.
이번 명예 졸업장 수여는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해 온 여수시의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의 결과물로 지난해 8월 백옹을 포함한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거나 추서됐고 나머지 5명은 현재 심의를 받고 있다.
시는 독서회 사건이 이 지역 항일운동사에 하나의 획이 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여수대에 명예졸업장 수여를 의뢰했고 여수대는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졸업장 수여를 결정했다.
여수대 관계자는 "졸업식에는 그 자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후배들과 지역 주민 모두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지금까지 27명의 지역선열에 대한 독립유공자 추서자료를 발굴· 추서한 데 이어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추서자료 발굴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