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서 이뤄낸 전주 첨단기계산업 육성·혁신사례 호평
제2대덕, 35사단부지 첨단산업 R&D 전문단지 개발 건의

전주의 첨단기계산업전략이 명성을 얻으면서 첨단벤처단지가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첨단산업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전주첨단벤처단지를 방문한 것.
특히 정 장관의 취임 후 첫 방문지라는 점에서 이번 현장방문은 정부가 전주시의 첨단기계산업의 성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주의 첨단산업전략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더욱이 환황해권 첨단산업 중심도시를 위한 전주시의 주요 현안사업 건의에 정 장관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첨단산업도시로서의 전주의 꿈을 밝게 했다.
전주시가 제안한 사업은 모두 6가지. 대부분 첨단산업도시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이자 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가 전국최고의 첨단산업 지역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꼭 필요한 사업들이다.
첫 번째는 35사단 이전부지를 활용한 첨단산업 R&D 전문단지 개발이다.
더 이상 부지를 내줄 수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첨단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위해 새로운 첨단산업단지가 절실한 상황. 또한 35사단이 이전하는 부지를 전라북도 T자형 산업벨트와 연결시키는 전략도 전주시로서는 중요한 숙제다.
이 두 가지의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묘안으로 제안된 것이 35사단 이전부지 활용, 첨단산업 R&D 전문단지 개발이다.
35사단 부지 60만 평 중 30만 평 규모(첨단산업 R&D 단지 20만 평·의료기기 전문 산업단지 10만 평)로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나머지 30만 평은 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첨단 핵심 자동차기계부품 소재연구 및 생산단지와 의료기기 및 BIO 메카트로닉스 전문 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두 번째 제안은 전북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중인 아시아농식품산업클러스터의 신규사업 반영과 2007년도 국비 150억원 지원이다.
농식품이 미래의 블루오션임을 모두가 아는 사실. 농식품관리사업과 함께 전북의 집중육성사업인 첨단농기계산업을 결합해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Agri Hub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제2대덕연구단지인 전주연구단지(가칭) 조성은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질만큼 지역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과학연구소·국제대학원·반도체 소재 부품 연구소 등 국가연구기관을 비롯해 각종 교육시설까지 과학기술 강국을 이끌 글로벌 연구단지가 된다.
현재 기본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전주시는 과학기술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유수의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주시과학기술혁신위원회도 조만간 창립된다.
정 장관에게는 전주시가 이미 시작한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이 국가사업이 되도록 지대한 관심을 노력을 요청했다.
또한 지역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구축산업은 현재 900억원의 예산을 1350억원으로 증액해 전주·광주·포항에 각각 450억원이 지원되도록 요청했다.
기업유치와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주지역센터 설립도 전주 첨단산업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건의사항이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주의 첨단산업은 산업의 불모지에서 참여정부의 혁신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건의한 사업들에 대해 타당성과 실현성 등을 면밀히 판단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주시의 제안에 대해 “매우 획기적인 지역개발 정책일 뿐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장관은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에 입주한 5개 업체를 방문해 전주 첨단산업의 오늘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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