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로 확장·개량하는 공사의 절개지 사면에 기존의 콘크리트옹벽 대신 환경친화적 구조물인 리기다소나무 간벌재를 이용한 틀재형 옹벽을 시범사업으로 설치해 오는 6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시의 동남부지역과 하남·광주시 등 경기도지역의 개발로 인해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이 급증하자,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천호대로 방아 다리길에서 상일IC 구간을 6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이번에 시범 설치할 '리기다 소나무 간벌재를 이용한 친환경성 틀재형옹벽'은 하행선 낙타고개 절개지 사면 2개소(H=2~2.5m, L=80m, L=100m)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공법은 바닥콘크리트를 타설 후 조립식 목재 틀을 설치하고 내부에 매트를 깔은 후 토석을 채워 다지는 공법으로 시공이 용이하고 배수성이 뛰어나다. 또한, 시공기간이 짧아 공사비가 절감되고, 목재의 가압 방부처리로 내구성이 높아 시범사업 성과분석 후 공공사업 등 토목구조물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1]리기다소나무는 북미에서 도입한 소나무과 상록교목으로서 50년대 우리 숲이 마구잡이식 벌채로 산과 들이 산사태와 홍수의 범람을 야기함에 따라 그 당시에 다량 식재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경제성이 떨어져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기후토양에 맞는 다양함을 간직한 숲을 가꾸기 위해서 리기다소나무 조림단지의 벌채가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산업재로서의 가용자원 국산화와 고부가가치 자재로 전환해 산림경영에 더 나은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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