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유섭)은 부산에서 여수에 이르는 해역에서 지난해 실시한 조류(潮流)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 해역의 34개 주요항로에 대한 조류특성이 파악됐고, 조류를 예측할 수 있는 예보상수가 생성돼 연중 조류예보가 가능해졌다.

이 해역의 조류는 대방수도(삼천포대교 부근)에서 최대 유속이 4노트(206.5cm/sec)로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노량수도(남해대교 부근) 3.1노트, 견내량(거제대교 부근) 2.8노트, 창선해협(창선대교 부근) 2.4노트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수로가 좁아서 밀물과 썰물의 방향이 급격히 변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이 해역의 주요항로와 만입구 등의 34개 정점에서 층별 유속계와 자기기록 유속계를 통해 1개월 이상 연속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로 공간적으로 다수 지점에 대해 동시에 관측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 해역은 부산·마산·진해·통영·삼천포·여수·광양항 등 항만을 통한 물동량이 많아 해상사고의 위험이 높고, 많은 섬과 반도 등의 복잡한 지형에 따라 해수의 흐름이 복잡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 결과는 향후 해양환경보존, 연안역 개발 등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중 조류예보는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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