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일본보다 검출 빈도·농도 높아
-KIST, 수질기준 각각 30㎍/L·100㎍/L로 설정 제안

수돗물 소독부산물인 미량 유해물질 브로모디클로로메탄과 디브로모클로로메탄 2종이 세계보건기구(WHO), 일본의 수질기준 이하로 검출됐으나 상대적으로 검출 빈도와 농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수돗물에서의 미량유해물질 관리방안연구 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KIST는 2004년 12부터 11개월간 부서울 암사정수장 등 전국 3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35개 정수장의 정수와 12개 정수장의 원수를 계절별로 네 차례 63종의 미규제 미량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등 16종은 WHO, 미국 등의 수질기준 이하로 검출됐고, 농약 등 47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등 2종은 WHO, 일본의 수질기준 이하로 검출됐으나 상대적으로 검출 빈도가 높고 검출 농도도 높아 향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T는 이들 두 물질은 검출빈도가 높고, 갈수기에 소독약품을 다량 사용하면 선진국의 수질기준을 초과할 가능성도 우려돼 수돗물 수질기준을 설정토록 제안했다.

현행 수질기준에서 총트리할로메탄(THMs 100㎍/L)으로 일괄 규제되고 있는 브로모디클로로메탄과 디브로모클로로메탄에 대해 수돗물 수질기준을 각각 30㎍/L·100㎍/L로 제안했다.

브로모디클로로메탄은 WHO의 *초과발암위해도 권고기준을 근거로, 디브로모클로로메탄은 브로모디클로로메탄에 비해 발암력이 낮아 간조직병리증상을 근거로 한 일일 섭취허용량(TDI)의 20%를 먹는 물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해 산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연구결과를 환경부에 건의하는 한편 수돗물 중의 미량유해물질 관리방안 연구 2차년도(2005년 12월~2006년 11월) 사업도 클로로피크린 등 63종을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초과발암위해도: 수질기준 농도로 오염된 물을 매일 2L씩 일생 동안 먹었을 때 10만 명당 1명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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