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문제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주체가 바로 기업이다.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며 인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해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지만 상품을 제조·개발·유통하면서 많은 오염원을 배출해 환경오염을 심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70년대의 기업들은 환경규제는 기업의 생산 활동을 저해하는 억압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80년대에 들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실천으로 이행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90년대에 이르러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를 외면한 채 기업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기업의 경영이나 관리 등 전반적인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과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시각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 자발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유한킴벌리는 국내기업 중 환경경영의 선도자라 할 만큼 오랫동안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들의 환경경영에 대한 신념과 비전, 그리고 지난 성과들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유한킴벌리가 말하는 환경경영
환경경영은 기업의 전체적인 경영에서 중요한 방향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으로서 유한킴벌리의 환경경영은 상생(相生)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공식적으로 환경경영 방침을 선언한 이래 단순한 환경시설의 관리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경영혁신의 관점에서 환경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경영과 제품의 설계에서부터 제조·운송·판매·서비스 활동으로부터 수반되는 모든 활동에 환경윤리를 바탕으로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개인·기업·사회·지구환경의 지속적인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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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의 환경 경쟁력
환경부하 최소화
원료의 선택에서부터 제품설계, 생산, 유통, 폐기 시까지의 환경영향을 사전 평가해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전 과정 평가 방법을 적용해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기저귀의 경우 신제품 설계 시 제조ㆍ운송ㆍ폐기 시 발생하는 환경부하를 줄이도록 디자인을 개선해 구성품인 부직포가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원부자재 사용량 최적화를 통한 연간 약 130톤 이상의 자원 절약 효과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일부 수입자재를 국산화해 연간 70톤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 및 원부자재 이송으로 인한 환경 부하를 감소시켰다.

지속적인 환경개선
지역 및 국가의 환경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의 원천적인 예방 차원에서 엄격한 자체 환경관리기준 및 해당 부문별 환경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3R(Reduce·Reuse·Recycle) 운동의 효과적인 전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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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유한킴벌리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 환경정책기본법, 대기환경보전법, 수질환경보전법, 자연환경보전법, 토양환경보전법 등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법적기준의 5분의 1수준을 사내규정으로 정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사업장 내에서 환경사고 및 민원발생이 전혀 없었다. 또한 제품 생산자에게 제품이나 포장의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부과금을 지불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에 따라 지난해 약 4600만원을 한국플라스틱리사이클링협회에 지불했으며 2003년부터는 국민들의 재활용 의무대상 포장재의 분리배출을 쉽게 하고 재활용가능 폐기물의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의무대상품목이 아닌 제품군에 대해서도 분리배출 표시부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 내·외에 환경감사단을 구성해 환경경영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효율적인 환경관리
지구온난화 방지와 관련해서 기후변화협약에 맞춰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대책팀을 구성해 사업장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지구온난화 가스를 줄여나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폐열 재활용, 고효율 기기 및 청정연료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환경재단 등과 함께 교토의정서에 관련한 심포지엄을 주최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조직원의 환경관리 능력배양
[#사진3]모든 조직원이 환경방침, 환경목표 및 세부목표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환경의식 제고를 도모해 환경관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경영대학과 함께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고급 환경경영자(GREEN MBA)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고급 환경경영자 과정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경제·경영·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환경경영에 중심을 맞춰 석사 수준의 고급이론과 현장적용사례 등의 강의를 통해 현장경영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 전 사원을 대상으로 환경방침과 환경목표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수행하고 있으며,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환경의식 제고 및 환경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환경보호운동에 선도적 역할
환경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경영 혁신활동으로 녹색구매, 자원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환경 친화적인 수송을 통한 에너지절감, 물류차량의 배기가스 저감제도 등 원재료의 선택에서부터 제품 설계·생산·유통·폐기까지의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시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이러한 노력들은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성실히 보답한다’는 기업이념에 따른 것으로 전 조직원이 지역사회 및 지구촌의 일원임을 자각하고 환경보전활동을 생활화하며 인간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한다는 신념으로 환경보호운동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22년
유한킴벌리의 공익활동 중 하나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숲의 환경적·문화적 미래 가능성을 키우는 일로 1984년부터 지난 22년간 나무심기, 숲 가꾸기, 청소년 교육활동, 출판활동, 연구·조사활동, 숲 보호단체와의 협력활동 등을 통해 숲을 키우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98년 ‘생명의 숲’ ‘동북아산림포럼’, 99년 ‘학교 숲 조성운동’ ‘평화의 숲’, 2000년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자연신탁운동’, 2002년 ‘서울그린트러스트’ 등의 국민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함으로써 숲과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자원봉사 참여를 이끌어냈다.
숲을 가꾸고 지키는 일은 우리나라 산지가 국토의 65%나 되면서도 건강하고 큰 숲을 가지지 못했고, 물이 부족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국민이 함께 참여해 나무를 심고 가꾸며 숲이 환경적·문화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주요 프로그램
[#사진4]▷국유지와 공유지에 나무심기 및 숲 가꾸기-1984년부터 현재까지 25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거나 가꿔왔다.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학교에 숲을 만드는 활동으로 현재 전국 457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지자체·시민단체 등이 동참해 전국적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소면 자연환경 체험교육-1988년부터 매년 전국 여자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악산 자연학습장에서 환경체험 교육인 ‘그린캠프’를 열고 있다.
▷신혼부부 나무심기 체험-2004년까지 1만3600여 명의 신혼부부가 식목일에 맞춰 총 11만2100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지난해에는 북한의 금강산 인근에서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남북공동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숲에 관한 정보 사이트(www.forestkorea.org) 운영-숲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트 코리아’는 1만5000여 쪽에 달하며, 한국의 수목도감, 숲 용어 해설, 숲 상식, 1000여 개의 국내외 추천 사이트, 전국의 휴양림 정보, 수목 및 숲 보호활동 단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숲의 중요성 홍보-대중매체를 통해 숲의 소중함과 숲 보호활동 참여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출판활동-‘지구를 살리자’ ‘희망의 숲’ 등 환경서적 3만3000부를 출판해 전국 도서관·학교·시민단체 등에 무료로 보급해 숲을 바로 알리는 데 보탬을 주고 있다.
▷연구조사-숲 관련 정책 결정과 숲에 대한 비전 제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산림 전문가, 생태 전문가, 환경보호단체, 학교 등에서 진행하는 연구를 지원하고 그 결과를 세미나·책자·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숲 보호 단체와의 협력활동-환경보호단체들과 150건 이상의 협력 활동을 수행해 국내는 물론 북한 지역의 황폐화된 산림 복구 지원활동 및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협력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료협조=유한킴벌리 대외커뮤니케이션팀>
<정리=김주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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