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식품과 관련한 소비자위해 중 절반은 배탈·설사 등 식중독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나 분식, 뷔페 등 일부 외식업종에서는 배탈·설사의 발생비중이 높아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외에도 두드러기와 발진, 이물혼입, 용기에 의한 상처 등 식품과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위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여름철에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1년간 CISS(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를 통해 수집한 식품관련 소비자위해정보 269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이사항은 점차 식품관련 위해발생원이 다양해졌으며 이로써 부작용·변질 등 위해내용이 확인 가능한 위해발생 건수가 전체 수집정보 2693건의 59.2%인 1595건을 차지했다는 것.

주요 위해는 배탈·설사·복통 등 식중독, 장염증상 발생이 769(48.2%)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등 피부질환이 371건(23.3%)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배탈·설사·복통 등 식중독, 장염 증상은 대부분 식품의 부패·변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소비자들이 피해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물 혼입으로 인한 치아손상과 캔 제품 개봉 중의 손 베임, 용기에 찔린 상처 등이 각각 114건(7.1%)이었으며, 뜨거운 국물, 커피 등에 의한 화상도 105건(6.6%)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날씨가 더워질수록 식품관련 위해 역시 증가해 1월 59건(2.2%)이던 위해정보가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4월경부터 268건(10.0%)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한여름인 7월과 8월에는 각각 355건(13.2%), 410건(15.2%)으로 급증했다.

외식·식사배달·출장요리 등 음식서비스와 관련된 위해정보는 329건으로 전체 식품관련 위해정보의 12.2%를 차지했다.
주요 위해는 배탈·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상의 발생이 142건(5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70건(24.9%), 치아손상 33건(11.7%), 화상 18건(6.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가열식품인 회·해산물(69.4%), 영세업체가 많은 분식(67.7%), 취약요소가 많은 뷔페·예식장 음식 등 단체식(65.2%) 등 일부 외식업종에서는 위해내용 중 배탈·설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한 배탈·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위해사례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식품안전과 관련해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식품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식재료 관리, 제조공정 개선, 위생교육 등 식품사업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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