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번호이동성제도 확대 실시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단말기 무료제공 또는 단말기 대금 지원 약속을 한 후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불만도 전년도에 비해 44.0% 증가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상담 294,574건과 피해구제 21,828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처리한 피해구제 금액은 143억 4,581만원이었으며, 피해구제 신청 건 중 교환·환불·수리·계약해제 등의 보상을 받은 비율은 70.8%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294,574건으로 2004년도 272,942건에 비해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피해구제로 이어진 것은 21,828건으로 2004년 19,649건에 비해 11.1%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이동전화서비스(16,441건)'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인터넷 서비스(10,217건)', '휴대폰(7,238건)', '의류/세탁서비스(6,155건)', '신용카드(6,068건)', '건강기능식품(5,502건)'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중개'와 '보장성보험'이 소비자상담 상위 10개 품목에 새롭게 진입한 반면, 지난해 10위권이었던 '할인회원권'과 '기타 회원권'은 10위권에서 벗어났다.

'통신판매'와 '전자상거래'로 인한 소비자불만이 전년에 비해 각각 45.2%, 44.0% 증가한 반면, '텔레마케팅'은 27.0%, '노상판매' 23.2%, '방문판매' 14.1% 감소했다.

피해구제 처리금액은 143억 4,581만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서비스'가 26억 8,442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보험' 20억 4,595만원, '신용카드' 13억 5,956억원, '차량 및 승용물' 10억 4,700만원, '회원권' 9억 9,261억원, '토지·건물 및 설비' 7억 2,582만원 등의 순이었다.

피해구제 신청 건 중 교환·환불·수리·계약해제 등의 보상을 받은 비율은 70.8%로 나타났다.

지난해 IT 관련 품목의 피해구제 급증이 가장 두드러졌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게임', '인터넷정보이용' 등의 '정보이용서비스'는 2004년에 비해 121.0%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국적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사업자간 과당경쟁으로 무리한 가입자 유치 후 분쟁이 다발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은 2004년에 비해 87.4% 증가하였는데, 이는 번호이동성제도 확대 실시 이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단말기 무료제공을 약속한 후 요금을 청구하거나 명의도용과 관련된 소비자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그밖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기기'가 2004년에 비해 각각 20.8%, 13.1% 증가하였는데, 이는 신기종·신모델 출시 및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 상황하에서 '품질' 및 'A/S' 관련 피해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상담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25,445건이 접수돼 2004년에 비해 4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상거래의 특성상 물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구입함으로써 나타나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 A/S시스템 미흡, 해당 사업자의 소비자보호 인식 결여 및 관련 법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원인이다.

지난 해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건 중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은 품목은 '운동화(997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캐주얼바지(899건)', '셔츠(825건)',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825건)', '점퍼·자켓·사파리(817건)', 'MP3플레이어(780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 해 서비스 분야 피해구제 중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택배화물'과 '생명보험'으로 나타났다.

'택배화물'의 경우 2004년에 비해 89.3% 증가한 301건이 접수되었는데, 이는 명절 전후나 연말연시 선물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소비자피해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생명보험' 관련 피해구제는 2004년에 비해 40.8% 증가한 4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회사의 판매채널 다변화에 따른 보험 모집 관련 피해의 증가와 해약보다는 계약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의 증가로 계약의 성립·실효와 관련된 피해구제 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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