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우리나라 도시로는 최초로 지난해 11월에 조인한 ‘UN 도시환경협약’ 실행계획을 마련해 세계적인 친환경 3성 도시건설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
UN 도시환경협약은 런던·모스크바·베니스·멜버른·스톡홀름·델리·이스탄불·타이베이·타이난 등 세계 53개 도시가 참여해 조인한 협약으로 도시환경을 UN이 만든 ‘시티 그린스타 프로그램’을 착실히 수행해 7년 뒤인 2012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에 각 도시를 평가하고 이행정도에 따라 별(★)을 1개에서 4개까지 지정 받게 된다. 광주시는 1차년도 평가에서 3성 도시 이상을 목표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도시환경협약은 에너지, 쓰레기 감량, 도시계획, 도시 자연경관, 교통, 환경·건강, 물 등 7개 분야 21개 항목에 걸쳐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아가자는 세계 도시간의 약정 사항이다.
광주시가 이번에 마련한 도시환경협약 실행계획에서 53개 시책이 발굴됨에 따라 시는 앞으로 중·장기, 연차별로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광주시 전체 전력량의 0.5%를 충당하는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12년에는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태양에너지 보급 확대, 소각장 폐열 이용, 하수처리장 소화조 발생가스 활용을 마련했다. 또 2040년까지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생활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사용자 친화 프로그램도 도입·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그린빌딩 평가시스템 도입과 열린 휴식공간 확대, 나홀로 차량 10% 저감 정책, 녹지를 이용한 차양 덮개 설치, 친환경 유기농식품 보급 증대, 수돗물 10% 사용량 줄이기 등 다양한 시책을 1등 환경 광주건설과 연계·추진하고 매년 평가·환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환경협약 세부 실행계획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2012년 평가에서 3성 도시 이상으로 UN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명명 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도시 이미지 홍보와 브랜드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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