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단비가 뿌리고 지나간 자리에는 어느 새 개나리·진달래·목련들이 꽃 봉우리를 트고 만발해 있다. 따뜻한 날씨에 주말이면 봄나들이 차량으로 도로들이 몸살을 앓기도 하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봄나들이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를 봄꽃들과 함께 달리면 데이트코스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인 북한강변으로 향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양수리는 빼놓을 없는 데이트코스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한강이 되는 지점, 그래서 두물머리라 불리는 곳이다. 두강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강폭이 아주 넓은 탓에 마치 제법 큰 호수에 온 듯 고요한 물결에 햇살이 반짝이고 발 아래로 파도가 찰랑이는 모습이 자연의 시원함을 한껏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사유지이지만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또 사진동호인들의 최고 인기 촬영장이기도 한데, 특히 겨울 설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물머리 나루터를 굽어보고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는 수령이 400년 이상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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