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인재들의 세계 진출이 6월부터 본격 시작된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이사장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에서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2006년도 해외연수 선발 학생 81명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이 5일 전주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옥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임원,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 및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해외연수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1년 동안 해외연수비로 지원되는 1000만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이날 장학증서가 전달됨에 따라 캐나다 11명, 호주 9명, 중국 26명, 일본 10명, 미국 25명 등 모두 81명이 6월부터 1년 동안 해외연수 및 문화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세계로 향하는 날갯짓을 시작한다. 세계의 청소년들과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면서 세계 속에 전주를 알리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을 떼는 것이다.
특히 중·고교생의 미국 유학은 교환학생 형식으로 추진되며 현재 미국무성 교환학생 선발시험인 SLEP시험에 25명이 합격해 지난 3일 사전 유학프로그램 적응 학습을 시작해 해외연수 효과를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전주인재육성재단에서 추진하는 해외연수 사업의 연수비용은 평균 15,760천원(중국 11,085천원·미국 11,564천원·캐나다 19,980천원)으로 연수생들은 1인당 64% 도의 유학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특히 중국지역은 90%의 연수비용을 지원받아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학연수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저소득 자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호주의 경우도 유학전문기관과 협약에 의한 추진으로 개인적으로 시행하는 유학경비보다 고등학생은 600만원, 대학생의 경우는 200만원 정도 저렴해 총 8000만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문화·산업 체험도 실시

해외연수생들 중 호주권은 6월에 연수를 떠나게 되며 다른 국가는 9월 학기에 맞춰 8월 말에 연수를 시작한다. 이들은 언학연수뿐 아니라 각국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과 별도의 문화체험 및 산업체 탐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캐나다로 떠나는 고등학생의 경우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의 공립학교로 배정되며 약 5~6개월 과정의 영어 연수과정을 거쳐 정규 수업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매주 진행되는 주말 특별활동과 매월 별도의 문화·산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의 문화체험과 산업체 탐방을 진행하게 된다.
호주로 떠나는 고등학생은 퀸스랜드의 브리스번과 서호주의 퍼스라는 지역의 공립학교로 배정되며 역시 영어 연수과정을 거쳐 정규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이들 또한 호주만의 특성 있는 문화체험과 호주의 대표적인 산업체에 대한 탐방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특히 호주 연수생들은 현지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하게 되는데 해당 교육청에서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정된 가정으로 배정돼 또래의 현지 학생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연수생 연수과정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대학교와 별도의 연수과정을 개설해 진행한다는 점이다.
연수생들은 연수기간 동안 베이징대학교 학생증을 발급받아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며, 이들 역시 베이징 및 중국의 문화와 산업체험 프로그램을 매월·매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베이징시 사립 후이지아 학교로 떠나는 고등학생은 중국 최고의 시설과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사립학교에서 중국어 연수를 진행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시간 배정표 이상으로 강도 높은 수업을 받게 된다.
후이지아 학교는 중국 최고의 계층만이 입학할 수 있는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사립학교로, 학교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과 목장에서 생산되는 육류로만 식사가 제공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캐나다와 호주·일본에서 연수를 받는 대학생들은 기존 어학 연수과정의 개념을 넘어 취업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연수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인재육성재단은 유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연수활동을 지원하고 안전한 지도·관리를 위해 전문적 유학기관을 공개 모집하고 전문업체인 IAE유학네트를 선정해 관리를 위탁했다.
학생 지원을 위해 최적 학업환경 조성과 학생의 연령·학력·적성 등을 감안한 홈스테이 선정, 책임감 있는 가디언 선정 등 학생관리 및 지원과 비상시 대책, 사후 대책방안 등 총제적 계획을 수립했다.
이로써 유학생에게는 최대의 편의와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유학을 보낼 수 있는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앞으로 지속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는 기업체와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금은 모두 2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전주시에서 100억원을 출연하고 150억원은 민간 기부금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기업인과 경제인, 그리고 사회단체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기업체와 영화배우 장진영,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기부해 총 26억원이 모금되었으나 총 모금액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로 기업체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에서 추진하고 전주인재육성재단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젝트는 전주의 10년 뒤, 100년 뒤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다.
외국어에 능통한 청소년을 집중 양성함으로써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진취적이며 역동적인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대 외국어 교육시장 형성으로 지방 유수기업의 유치를 유도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인재양성과 그 파급효과가 잠재적인 원동력이 돼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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