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고흥군이 보건의료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한 벽지 주민들을 위해 병원까지 가지 않고 마을에서 우수한 인력과 장비로 직접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격진료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고흥군은 응급의료체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아피스)의 기술지원을 받아 첨단장비 및 전문 인력을 갖춘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원격진료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군 보건소, 봉래면 보건지소, 금산면 오천보건진료소에서 고혈압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시연을 했다.

이날 고흥군과 화순전남대병원은 원격진료 정보체계 구축으로 신속하고 선진화 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주민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대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벽지 원격진료 준비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우주센터가 건설 중인 봉래면에서 주민 165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예비 진료를 실시했는데 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높아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2]고흥지역은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이며, 특히 농어업에 종사하는 주민 대부분은 몸이 아파도 시간적·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대도시 종합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기란 그리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보건진료소에서 종합병원 주치의와 바로 연결해 진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격진료 시스템이 갖춰짐으로써 이러한 안타까움을 해결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은 모두 기쁨에 들떠 있다.

진종근 군수는 “앞으로 응급의료 시범사업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전문병원과의 원격진료를 모든 도서지역과 의료취약지역 보건기관으로 확대해 군민 모두가 수준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올해부터 5년간 각종 첨단 통신·의료장비, 시설현대화, 의료정보화 등에 중점 투입해 지역에 가장 적합하고 전국의 농어촌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의 선진 응급의료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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