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지난 7일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계곡에서 농경지를 개량한다는 구실로 한 업체가 허가도 받지 않고 인근 하천과 임야, 도로 부지까지도 서슴지 않고 굴착기를 투입해 조경석 1만여 톤을 채취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곳은 월악산국립공원과 충주호가 인접한 지역이며 하천계곡 자연경관이 수려해 연중 수백만 명의 관광객과 야영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야영객들이 많이 찾아 제천 시민들에게도 최고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이번 조경석 불법채취는 충북 제천시 화산동 유진아파트에 거주하는 정모씨(50)가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전 294, 전 295번지 농경지를 농지개량할 것으로 신고한 후 농지개량을 구실로 굴착기(무적중기)를 투입해 농경지 주변 임야와 하천, 도로부지까지 수천 평을 마구 파헤쳐 조경석·경관석·간판석 등 수만 톤을 채취해 외지로 반출하려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드러난 것으로 하천 감시업무의 허술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다.

제천시 건설과 하천계 관계자는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후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안 간다”며 “불법으로 조경석을 채취한 사실을 세밀히 파악해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것이며 신속한 시일 내에 원상복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들이 택지개발을 구실로 농경지를 마구 파헤쳐 학현계곡 일대 자연경관이 황폐화되고 있으며, 하천도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으므로 시의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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