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위한 생명사랑운동 본격화

[#사진1]최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나누미’ 발대식이 진행된 데 이어 자살 예방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이홍식)가 함께 ‘친구야! 함께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발대식에서 보건복지부 유시민 장관은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기와 친구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사랑 나누미’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환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하면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으로 청소년 ‘생명사랑 나누미’들은 생명사랑 및 자살예방 활동과 긍정적 생각을 실천하는 데 또래 리더로서 앞장서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그 외에도 생명존중문화 조성 등 환경적 접근과 자살위험요인 예방,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자살시도자의 치료 및 사후관리 등 다양한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4년에 자살로 1만1523명이 사망(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 24.2명)하고 최근 20년간 자살 사망으로 인한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1위이다.
특히 2004년 10대 청소년의 자살 사망자 수는 246명으로 사망자 수의 16.1%로서 10대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에 의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청소년이 자살 사망자 수의 30~50배로 연간 약 6000~1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과중한 학업 부담, 왕따,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약물중독, 인터넷 중독 등 유해 환경으로 인한 정신건강상의 위험이 심각한 수준으로 범사회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아동·청소년사업을 하고 있는 정신보건센터(전국 31개소)에서 2005년에 실시한 ‘청소년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는 중·고등학생 중 약 5%가 우울증을 보이고, 기타 불안증·인터넷 중독 등 정신건강문제가 있는 학생의 비율이 약 15%라고 조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감성이 풍부한 반면 위기관리능력이 부족하고 충동적인 만큼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역시 올해 자살예방사업을 ‘청소년 생명 사랑 및 자살예방 운동’에 중점을 두고 이번 생명사랑 나누미로 선정된 학생들은 친구들은 물론 교사·부모 또는 전문 상담가와의 다리 역할을 하고, 각종 유해환경의 감시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보건복지부는 자살을 개인 또는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자살예방 5개년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자살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을 예방하고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협조로 전국에서 시민정신건강강좌 및 우울증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을 ‘우울증 선별의 날’로 정해 무료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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