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웅상읍 주민들에 따르면 회야강의 수질오염이 나날이 심화돼 최근에는 하천 바닥이 시꺼멓게 변한 데다 봄을 맞아 강으로 유입된 각종 오염원이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게다가 회야강 합류 지점의 개천 곳곳에 수북이 쌓인 퇴적물 위로 기포가 발생해 누런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 및 인근 경작지에서 이용한 폐비닐 등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강의 오염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사진2]특히 회야강 하수관의 잘못된 설치로 인해 생활하수가 그대로 유입돼 회야강 본류의 수질오염이 심각해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로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회야강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강 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세차장 등 상가 등지에서도 오염원이 발생해 비가 오면 강으로 유입돼 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주위 개천에 떠도는 부유물들이 지난 10~11일 내린 비로 회야강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방지막 등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부유물이 회야강 본류로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웅상읍 평산리 아파트 입주민들은 “회야강 상류지역에 주민친수공간이 포함된 생태하천 조성을 시에 요청해 놓고 있고, 김양수 의원도 회야강을 살리기 위해 회야강을 테마별·구획별·생태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 일부 읍민들은 이를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회야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생활하수 등 오염원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며 “특히 회야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장·상가 등의 오·폐수를 완벽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회야강 차집관로 등은 울산시가 맡고 있는 등의 이유로 업무가 이원화돼 있어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울산시와 협의한 뒤 강의 수질검사를 실시해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 유입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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