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화창한 날씨와 활짝 핀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바다내음을 만끽하며 서북아시아의 관문인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월미도에 가기 위해 부푼 가슴을 끌어안고 서울을 출발했다.
그러나 제1경인고속도로(영등포~인천)를 달리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을 지나갈 무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판교) 밑을 지나는 순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에 차를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해 놓고 주변을 살펴보니 가관이 아니었다.
취재 결과 서운동 164번지 일대에서는 ‘환경의 무법지대’라 해도 될 만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근처에서 영업 중인 ‘ㄷ’ 환경업체는 분진을 막기 위해 수집해 놓은 폐기물(건축폐기물 및 일반폐기물)에 고압살수기로 물을 마구 뿌려 교각 밑에 시커먼 폐수 구덩이가 형성돼 있었다. 또한 대형 차량의 주차장으로 이용돼 차가 움직일 때마다 바닥에서 일어나는 분진은 때마침 고속도로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대기 중으로 날리고 있었다.
교각 옆에 위치한 재활용업체에서 방치한 폐 음료수·캔 더미에는 철저한 관리가 요하는 페인트·스프레이·부탄가스 통 등이 있었으며, 이것으로 인해 토양은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시키킬 우려가 있었다.
또한 옆의 ‘ㄷ’ 업체(폐 스테인리스 압축업체)는 각종 유류를 담았던 절개된 폐드럼통을 빈 공터에 방치해 드럼통에 남아 있던 기름으로 인해 비가 오면 토양오염의 우려가 존재했다.
해당 관청인 계양구청은 물론 지속적으로 감시·관리를 해야 하는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의 임직원들은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었다. 다가오는 장마철에 대비해 해당 공무원 및 도로공사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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