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이 2004년 시작한 거리 사진전시회인 '그린포토페스티벌'이 올해는 '물(水)'을 주제로 5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전시된다. 이번 환경사진전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시를 끝낸 뒤 코엑스 동쪽 광장(5월15∼6월10일)과 전국 5개 도시 순회전시를 통해 환경보호의 핵심인 물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전시는 아름다운 강이나 바다 풍경을 쓰레기로 오염된 물 풍경과 대비시키는 기존의 환경사진전과는 다르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차갑고 관능적인 물의 느낌, 상처를 치유하고 영혼을 달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물, 지구라는 행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의 장엄한 모습이 사진 90점을 통해 펼쳐진다.

굿사진의 대가인 고(故) 김수남 작가를 비롯한 국내사진작가 9명과 외국작가로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이자 이카르 사진학교의 교수인 마리 폴 네그르(55)와 프랑스 라포(RAPHO) 사진에이전시 소속작가들, 샐리 갈, 프랭크 그리스데일, 에릭 프레딘 등 물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아온 유명작가들 32명이 사진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 방한한 마리 폴 네그르는 "물과 인물을 함께 찍어 물이 갖는 치유의 기능을 나타내고 싶었다"며 "내 사진에는 물과 인간의 모습에서 희망을 끌어내려는 작가적 관점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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