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병원은 증상이 경미한 만성정신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기존 낮에만 운영하던 단기입원 환자 치료프로그램을 5월1일부터 밤시간대에도 치료가 가능하도록 확대한다고 밝혔다.

은평병원은 정신과 등 7개 진료과목의 치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로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수준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국내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전문의료기관이다.

병원측은 갈수록 복잡·다변화되어 가는 사회구조로 인해 정신질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만성정신질환자의 조속한 사회복귀 및 적응을 돕기 위해, 기존 근무시간에만 운영하던 진료 형태를 낮에는 직장생활 등 개인생활을 하고, 저녁시간대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기존 정신질환자 치료는 입원치료와 외래치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입원치료는 병원에서 24시간 입원하여 치료하는 방식이고, 외래치료는 아침에 병원에 출근하여 오후시간에는 가정으로 복귀하는 낮시간대 치료 프로그램으로 경미한 정신질환자들에게 외래치료가 좋은 반응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증상이 경미한 정신질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낮시간에는 사회생활을 수행하고 밤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도록 치료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는 한편, 접수창구도 휴일·공휴일은 물론 밤 10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특히 기존의 단순 치료 위주의 기능을 보완하여 정신질환의 악화나 재난, 사고, 자살위험 등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기상황을 적극 해결하고 정신질환의 부분적 악화로 인해 약물치료의 조정이 필요하거나,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일시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형태를 포함하는 위기관리병동의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확대·운영되는 단기입원병동은 밤시간대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24개의 병상수를 증설하고 치료 및 취침이 가능토록 했으며, 병동 운영형태는 폐쇄병동이 아닌 개방병동으로 운영 할 예정이다.

또한, 입원방법도 자의입원을 원칙으로 해 각 구청 보건소나 광역정신보건센터, 지역정신보건센터 및 그룹홈 등 사회복귀시설 등의 의뢰를 통하여 입원하고 정신과 전문의 진단에 의해 입원여부가 결정된다.

입원치료는 2주이내 기간으로 하고 입원결정 전에 입원취지에 부합토록 입원전의 치료목표, 퇴원이후의 계획 등을 당사자 및 입원의뢰자와 공동으로 수립하는 등 포괄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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