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의 옷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점심시간이나 늦은 오후에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산책을 즐기는 잠깐의 휴식시간에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하기에 딱 좋은 코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시립미술관 앞을 지날 때면 눈길이 멈춘다. 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미술관 ‘봄나들이전’이 야외공간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채고 있다.
야외 공간에서 미술작품을 즐기며 교감하는 야외미술 프로젝트 봄나들이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실내에 제한적으로 설치되던 작품들을 바깥 공간으로 끌어내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고 작품에 참여하며 시민들과 미술관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봄나들이전은 올해도 푸르른 5월에 시립미술관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인 체하다’라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인 척’ 혹은 위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시사성을 담아내기도 하고, 역설적인 해석을 요구하기도 하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고 웃음을 자아낸다. 미술관 마당과 오솔길 양 옆으로 펼쳐진 정원 여기저기에 설치된 작품들은 동물·사람·벤치 등으로 ‘위장’하고 있는, ‘~인 척’하고 있는 참여작가 10명의 작품이다.
봄나들이전은 다음달 4일까지 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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