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일제 식민지 때부터 100여년 동안 사용한 토지측량제도를 인공위성을 이용한 최첨단 GPS측량 방법으로 개편·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910년 토지조사사업 당시부터 토지 수탈 목적으로 사용해온 토지경계 및 분할측량 등에 있어 줄자 방식의 수작업 측량제도를 청산하고 정밀도가 높은 최첨단 GPS측량 장비를 도입·운영키로 했다.
이는 한국의 지적측량제도가 광복 60주년이 지난 지금에도 일본식 측량제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IT대한민국에 걸맞은 과학적 측량방법으로 바꾸기 위한 것. 도는 이 같은 일제 잔재의 측량제도를 조기에 청산하기 위해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구례군 간전면 효곡리에 위성측량교육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 지적측량자 800여 명에 대한 교육을 추진키로 하고 1차적으로 도 측량검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신기술교육을 이달 중에 실시한다. 또 2차로는 시군 및 지적측량종사자에 대해 GPS측량교육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벽한 기술력과 고급 인력양성, 신속·정확한 양질의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남악신도시 구획정리사업지구와 신도청 앞 광장에서 도·시군 지적측량종사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도민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적측량 경진대회’ 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전국 최초로 설치된 GPS교육장을 신기술 연구 보급, 위성측량 연구 분석, 업무연찬, 측량장비 검측장으로 활용해 해양 전남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8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한 ‘지적도면 폐쇄식’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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