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방본부는 맞춤형 노인 전용 앰뷸런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2개 소방서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노인환자에게 병원 이송에 따른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등 초고령화 사회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극대화해 나가기 위한 차원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이미 주문 제작에 들어갔고 제작이 완료되는 오는 8월께 담양과 영광소방서에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순천과 나주소방서에 노인 전용 앰뷸런스를 배치·운영해 지금까지 400여 명의 노인환자에게 119응급의료 이송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인 전용 앰뷸런스는 주로 보호자나 본인의 신청을 받아 사전예약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고 경미한 환자의 경우 집에서 원하는 병원까지 다시 병원에서 집까지 이송하는 논스톱 구급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도입될 앰뷸런스 2대는 일반 구급차와는 달리 외부가 오렌지색으로 안락감을 주고 휠체어를 비롯해 혈압·혈당 측정기 등 검사기구, 호흡유지, 심장박동 회복장비, 산소소생기 등 60여 종의 응급기구가 설치된다.
또 포도당(수액공급용) 등 의약품 9종도 비치되는 등 노인구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타·시도에 비해 초고령사회로 빠른 진입을 보이고 있는 전남은 지난해 119구급대를 이용한 노인환자가 1300여 명(전체의 3% 차지)으로 집계되는 등 매년 평균 5%가량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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