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보라매병원에 국내 최초의 공익 제대혈은행이 11일 개소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공여제대혈은행은 서울시에서 설립 및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는 공익 제대혈은행이다.

지금까지 민간기업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해온 제대혈 은행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공익사업으로의 전환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가족제대혈은행이나 일부 상업적인 공여제대혈은행과는 달리 시민의 순수 기증을 통해 수집하게 되며 기증자로부터 보관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필요한 경우 이식에 사용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대혈의 일반적인 보관 기간은 15년으로, 공여제대혈은행은 무상 기증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일단 기증하고 나면 본인과 가족에게 독점적인 소유권은 없다. 다만 보관 중에 본인이나 가족이 병에 걸리고 기증된 제대혈이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다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기증상담 및 문의: 02-840-2714).

한편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공여제대혈은행은 '모든 사람이 제대혈 기증에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차별 없이 제대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ALLCORD'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키로 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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