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분의 1 북한산 미니어처 제작
1500만원 소요… 2.50~10m 크기

[#사진1]‘21세기 친환경 개발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슬로건으로 한 조경인의 한마당 축제가 오는 6월 푸른 하늘을 수놓는다.
게다가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는 천혜의 북한산국립공원을 600분의 1 크기의 미니어처로 제작해 탐방객에게 선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상암동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 야외전시장에서 개최될 전시회는 YTN·서울시·한국조경학회를 비롯한 12개 범조경단체 주최, LANDEX 2006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박, 표완수 YTN사장, 오휘영 상명대 석좌교수) 주관으로 펼쳐진다.
LANDEX 2006은 건설교통부·환경부·문화관광부·농림부·산림청·한국조경사회가 후원한다. 전시회 마스코트로 선정된 북한산을 두고 행사 추진위는 미니어처 모형을 만장일치로 결정해 의미를 더했다. 미니어처 제작에 나선 한국자연분재원의 이래수 원장은 “개인 정서에 보이지 않는 편안함을 주는 조경수는 사계절을 접할 수 있는 우수 소재로 품종이 뛰어나다”고 귀띔한다. 우리나라의 화훼문화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조경수의 활성화는 외화를 절감하고 유류저감을 위해 하우스 재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난대성의 상록활엽수를 개발하는 연구활동은 미온적으로 육종개발을 통해 남쪽에서 자라는 식물을 아파트 베란다 등에 꾸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산 미니어처 제작을 맡은 이 원장은 “늘어나는 40~50대 퇴직자의 취직난을 해소하고 농촌인력을 대체하는 이중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IMF외환위기 당시 순수 종자가 외국으로 넘겨져 다시 국내로 반입되는 아이러니”라며 아쉬워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몰래 사들인 뒤 한국에 되팔아 수익을 챙기는 형국이다. 지구상의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받는 한반도의 야생화에 대해 국가나 지자체에서 개발하기에는 미진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교수나 학계에서 노력하지만 기초자료 부실과 노하우의 부재로 지속적인 협동 속에서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예컨대 상추를 재배하기보다는 차라리 오가피 쌈을 기능성으로 개발하면 탁월한 먹을거리로 진미를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4]전북 순창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오가피를 깻잎 대용으로 개발해 전량 수출, 농가 외에 짭짤한 소득을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 건강을 도울 수 있으며 남부산림과학원과 조기생산 방법론을 개발하는 유실수 프로젝트는 기대 이상의 실효를 거둔 바 있다.
서울대·전남대·임업학과를 비롯한 농민들은 저소득층의 농가소득을 빠른시일 내에 대체할 수 있는 우수 품종개발에 꾸준히 전력하고 있다. 고소득을 보장하는 2008년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은 농림부와 국가사업으로 펼쳐지며 2010년 재배법을 도입해 시행하게 된다. 아파트 베란다에 식재하는 시중의 양란 고목나무 등은 1년도 채 못가 훼손되기 일쑤이며 균형미를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다.
1500여 만원을 들여 제작될 미니어처는 인터넷 상에서 학생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자료로 이용될 전망이다.
미니어쳐를 응용한 아파트 베란다는 소품의 경우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산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생할 수 있도록 쌓은 분토와 방수처리를 통해 나무 공간과 틈을 넣어 하자 발생이 없도록 세밀하게 채용한 점이 특이성을 갖는다.
15년 넘게 미니어처를 꾸려온 그는 지난 90년대 초 대구에서 청구아파트의 45평형에 첫 시도한 후 고객들로부터 모니터링과 베란다 화단에 적용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자연분재원의 이래수 원장은 “이웃 일본 등과 같이 조경문화에 대한 인식 창출이 제대로 정착돼야 한다”며 “주거생활에 걸맞은 정원문화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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