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5일 도청에서 ‘2006 전남실버취업박람회’ 평가회의를 갖고 앞으로 박람회 개최 후 3개월 단위로 취업자의 계속 취업 여부를 확인하는 등 취업자의 사후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는 미취업자와 중도 포기자 등에 대해서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구직업체와 연결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도 관련 취업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고령자 취업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도는 고령자들의 실질적인 소득 보장과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날 평가회의는 유관 기관·단체 및 시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취업박람회 준비와 진행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도는 올해 ‘일자리사업의 참여기간을 늘리고 행사장에 참여하기 쉽게 권역별로 개최해 달라’는 노인들의 의견을 감안해 동·서부권에서 분산 개최해 노인일자리사업의 효과를 크게 높였다. 또 취업인원도 당초 계획했던 1200명의 270%에 달하는 3240명의 노인들을 296개 업체에서 채용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결실을 봤고,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체 대표(320여 명)에게 도지사 명의의 감사편지도 보냈다.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은 “농어촌 지역이 많고 기업체 수가 적은 전남의 지역특성상 노인일자리 마련이 쉽지 않지만 시군과 유관 기관·단체,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박 국장은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들의 건강과 경제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로 고령사회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동부권 박람회에 참가한 노인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우선 참여목적을 보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가 37.8%,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25.6%를 차지해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희망 직종을 보면 경비직이 가장 많았고 판매원이나 매장관리, 주유원 등으로 조사됐다.

장소와 시기·기간·직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4개 항목 모두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할 점으로는 ‘업체의 다양화’가 35.7%,‘채용인원이 적다’가 22.3%로 나타나 채용인원의 확대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 박람회 참가의사를 묻는 설문에는‘참여하겠다’가 75.2%로 나타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노인인력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안은 ‘다양한 일자리 개발’이 35.7%, ‘직업능력 개발’이 25.6%를 차지함으로써 틈새 일자리 창출과 능력개발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