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보호관찰소(소장 차철국)의 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이 지난 14일부터 진주시 명석면 덕곡리 일대 침수지역에 대한 복구활동에 한창이다.

침수된 공장에는 진흙으로 범벅이 된 기계와 부품들이 즐비하고 침수 가옥에는 이불, 장롱, 냄비 등 가재도구가 쓰레기 더미와 엉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나에게 이런 일이...공장은 보상도 안 된다는데..” 이번 폭우로 200평에 이르는 공장 전체가 침수된 박○○씨(50세. 진주시 대곡면 덕곡리)는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하염 없이 내리는 비를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마땅한 거처가 없어 침수 피해를 입었던 방 한쪽에 임시로 스티로폼을 깔고 새우잠을 자기도 하는 심각한 실정이다. [#사진1]

굵은 빗방울 속에서 시작된 사회봉사대상자들의 봉사활동은 쓸만한 기계부품을 수거한 후 세척하거나 신발, 책상, 장부,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들을 분리했다.

잔뜩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쓰레기 더미는 2인 1조로 한 곳으로 모았고, 진흙으로 뒤범벅이 된 이불과 옷가지들은 일일이 비누로 빨아서 발로 밟고 깨끗한 물로 여러 차례 헹구는 것을 반복하며 모자란 물은 119소방차의 도움을 받았다.

며칠째 계속된 봉사활동으로 몸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가시질 않았고, 얼굴에는 힘든 기색이 없었다.

그 결과 봉사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쓰레기와 진흙들로 뒤덮였던 수해가옥들은 차츰 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힘내세요!” “도와주셔서...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굳게 잡은 손으로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듯 했다...

앞으로도 진주보호관찰소(소장 차철국)의 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은 21일부터, 폭우로 떠내려 온 쓰레기가 부패할 경우 시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됨에 따라 100만 시민의 상수원인 진양호로 이동해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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