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각종 냉방시설의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기 쉬운 레지오넬라증의 예방을 위해 최근 2개월(6월-7월)간 서울시내 대형건물 등 총 471개소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한 결과 88개소(18.7%)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병원, 호텔, 백화점 등 대형건물 총 471개소에 대한 점검·검사결과 88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으며 특히,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냉방시설 88개소중 62개소는 살균소독 및 세정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검사기준인 100㎖당 1,000집락 이상의 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긴급처치가 필요한 100㎖당 10만 집락 이상의 균이 검출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최근 영국 및 일본 등 외국에서도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집단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지난 5월 19일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 강화지침을 보건소에 시달하고 홍보활동강화와 기준치를 넘는 균이 검출된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지도 및 살균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특히, 7월부터는 병·의원 및 대형목욕탕, 찜질방의 수계시설로 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만 검사하던 것을 년중 검사로 강화해 레지오렐라균의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의 냉방기의 냉각탑수,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기, 수독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되는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주로 고연령층,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등 면역력이 낮은 계층에서 폐렴형으로 발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병·의원에서 환자 및 의심환자 진료시 반드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여 집단발생예방에 적극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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