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관내의 약수터와 시판 생수를 대상으로 2006년도 정기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61개소 약수터 중 89개소(24.7%)가 먹는물 수질기준 47항목 중 일부항목에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중 72개소(80.9%)는 위생미생물, 17개소(19.1%)는 이화학적 검사항목, 4개소(4.5%)는 미생물과 이화학적 검사항목이 동시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부적합 요인 위생미생물은 총대장균군(42건), 여시니아(26건), 일반세균(10건), 분원성대장균군(8건)이었다. 이밖에도 질산성질소 등 이화학 검사항목이 검출됐다.

먹는물공동시설 수질은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와 자치구 보건소의 간이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생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밀검사는 매년 2/4분기에 먹는물 수질기준 47개 전 항목을 1회 실시하고, 간이검사 7개 항목은 보건소에서 5회 수행하고 있다.

먹는물공동시설 수질 정밀검사에서 가장 높은 부적합 요인인 총대장균군이나 분원성대장균군은 사람과 같은 온혈동물의 분변에 존재하는 위생지표미생물로 사람이나 가축의 배설물에 의한 병원성미생물의 감염을 예측할 수 있으며, 여시니아균은 급성 위장염 등을 유발하는 병원성미생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검사결과에 따라 부적합 먹는물공동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재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1년간(4계절) 계속하여 부적합할 경우에는 자치구에서 최종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약수터와 시판생수의 정밀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먹는물의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청=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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