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년 중 언제나 찾아가도 자연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함평이다. 그러나 매달 특별한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때맞춰 찾아가면 더욱 풍성한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3월에는 난 전시회, 5월 함평나비대축제, 8월 돌머리 갯벌체험, 10월 호박축제, 11월 국향대전 등이 이어지고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자연생태공원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어 특별한 자연체험의 명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자연생태공원과 더불어 가수 은희의 천연염색, 함평해수찜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좋은 여행 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연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은 10여 년 동안 심고, 가꾸고, 물을 주면서 정성스레 수놓듯 다듬어진 자연공간이다. 지난 7월 3일 개장하면서 그 진면목을 뭇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있는 이곳은 앞으로 산과 강, 그 속에 어우러진 사람과 야생화들이 얼마나 멋들어지게 어우러질 것인지 추측하기 힘들 만큼 신비로운 곳이다.

[#사진2]큰길에서 벗어나 배롱나무 붉은 꽃이 가득한 언덕을 오르면 내리막길과 함께 산골짝 계곡으로부터 공원의 모습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 함평은 멸종위기동물 1호인 황금박쥐(붉은박쥐)와 먹황새, 검독수리 등 사라져가고 있는 천연기념물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처럼 쾌적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자연 속에서 보고 느끼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우러나오게 하는 곳이다.

지금 함평자연생태공원은 ‘하늘에는 나비와 곤충, 땅에는 꽃과 난초, 물에는 수련을 비롯한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테마별 체험공간을 마련해 어느 누구에게나 자연의 다양한 감흥을 선사하는 마음의 휴식공간, 여가선용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한국춘란분류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춘란이 품종별로 전시돼 있으며, 예약에 의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난 유통센터는 상설 전시 판매가 가능한 온실로 향후 난석, 난화분, 난관련 서적 등 난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구비해 판매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15]▷풍란 및 동양란관
풍란과 동양란은 우리나라와 일본·중국에서 주로 자생하는 품종으로 전시실 안에는 각종 풍란 및 동양란 중 혜란을 중점 전시하고 있다.







[#사진7]▷나비곤충표본전시관
나비의 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나비와 곤충 등 각종 표본을 통해 학습하면서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13]▷나비·곤충생태관
육각형 모양의 온실 속에 다양한 아열대성 식물들이 배치돼 있어 아열대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사계절 살아 있는 나비 관람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우리꽃생태학습장
수수한 우리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참나리·앵초·두메부추·남쑥쟁이 등 120여 종 12만5169본의 다양한 꽃이 식재돼 있다. 학습장 주위로는 꽃의 개화시기 등 관찰에 편리하도록 아기자기한 보행로가 설치돼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사진12]▷수련관찰데크
수변을 따라 ㄷ자 모양의 목책으로 조성된 관찰데크는 열대지역의 수상가옥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이국적이다. 수중 곳곳에는 고무 통을 이용해 황련·홍련·백련 등 200여 종 2만9000여 본의 수련이 전시돼 있으며, 그 앞에는 생태녹지섬이 조성돼 있다. 섬 바로 앞의 부력분수는 정화작용과 관상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분수 가동 시 20여m 이상의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다.

▷반달가슴곰관찰원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함평자연생태공원의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이곳에는 그네, 공중 이동계단, 미끄럼틀 등이 설치돼 있어 곰의 재롱을 볼 수 있다.

▷청소년 야영장
텐트 40개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테크 5개소와 모험시설 11종, 다목적 집회장 1동, 취사동 2동, 샤워장 및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는 이곳은 청소년들이 공원 내의 각종 시설물들을 관람하며 지식을 쌓고, 드넓은 자연 속에서 심신을 수련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주요시설
-전시관 : 한국춘란분류관, 풍란관, 동양란관 및 자생란관 등 500여 종의 난과류 식물과 사계절 살아 있는 나비·곤충을 보고 관찰할 수 있는 나비·곤충생태관, 나비·곤충표본 전시관, 반달가슴곰 관찰원 등
-관람시설: 우리꽃생태학습장, 수서곤충관찰학습장, 산삼포관찰학습장, 장미원, 괴석원, 수목원, 정크아트 전시작품, 200여 종의 수련이 식재된 수변 관찰데크 등
-청소년야영장: 모험시설, 다목적집회장, 캠프파이어장, 취사장 등
-편익시설: 인공폭포, 바닥분수, 대동호에 설치된 부력분수, 낙조와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등
※관람문의: 061-320-3513~14

게르마늄 해수찜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유황이 함유된 돌을 소나무로 달궈 데운 물로 해수찜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종실록의 도자기가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계승·발전시킨 이곳의 해수찜은 유황 성분이 많은 돌과 한약재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해수찜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16]▷피부질환 및 신경통, 당뇨 예방·치료에 효과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돌은 도석으로 소나무 장작불에 구우면 가열된 돌이 알칼리염을 생성하고, 게르마늄 용출을 도와 살균작용과 피부질환, 산후통 및 신경통 당뇨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찜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확실한 내력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일설에 함평의 해안에서 100여 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알려지고 있다. 옛날 어머니들이 소나무 나뭇단을 머리에 이고 바닷가로 내려와 돌을 모으고 돌 아래 불을 지펴 뜨거운 돌 위에서 해수로 찜질을 했다고들 한다.

해수찜의 명성을 듣고 신경통, 산후통, 관절염, 피부병과 같은 오래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게르마늄은 진통 억제효과와 오염물질 배출 기능이 있어 3~4주 정도 머무르면서 정기적으로 해수찜을 해주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부녀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하루 평균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씩 찾아들고 있다. 현재 함평에서는 3곳에서 해수찜을 할 수 있다. 해수찜은 3~4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효도관광의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피부미용 및 성인병 예방
보통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나면 피부가 끈적끈적해 민물로 샤워를 해야 하는데 해수찜 후에는 오히려 피부가 매끈해지고 탄력이 붙는다. 이것은 함평 바닷물과 돌에 포함된 광물질이 고열에 의해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데, 특히 이런 화학적 반응의 결과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사진5]용천사와 꽃무릇공원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 자생하는 꽃무릇(학명 석산화)은 10월에 돋아난 푸른 이파리가 봄이 되면 시들어 죽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초순에 붉은 꽃대가 올라온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워 한다 해서 상사화(相思花)라 부르는데 용천사 인근 45만여 평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용천사 뒤편 왕대밭 사이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꽃무릇은 적당한 수분과 토양으로 꽃 색이 아주 선명하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100경 중 48경에 선정된 자랑스러운 꽃이다. 함평군은 이 아름다운 꽃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9월 중순에 꽃무릇 큰잔치 개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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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나비대축제
10만 평의 유채꽃과 24만 평의 자운영 꽃을 배경으로 전국유일하게 나비를 주제로 펼쳐지는 함평나비대축제는 1999년 시작된 이후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고, 3회 연속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매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함평나비축제는 ‘함평으로 나비 보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나비와 꽃, 살아 있는 곤충을 소재로 한 자연과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로 뚜렷한 주제와 감동의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친환경 생태를 체험하면서 배우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쾌적한 농촌 어메니티가 가미된 함평나비대축제. 이 축제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체험학습의 기회를, 어른에게는 추억과 동심의 세계를 제공한다.

주요 행사로는 나비생태관, 나비·곤충 표본전시관, 수생식물자연학습장,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 보리·완두 그을음 체험장, 천연염색체험장, 초청공연 등 총3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9]은희 천연염색
손불면 산남리 손불남초등학교 폐교에 자리 잡고 바닷바람에 옷감을 물들이는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있다. 70년대에 ‘꽃반지 끼고’를 부르며 대중들 가슴에 꽃물을 들이던 가수 은희가 지금은 ‘Korean Brown’을 물들이며 노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푸릇푸릇한 잔디와 야생화들이 피어나 아늑함과 편안함이 가득하다. 2층에 올라서면 서해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희가 손수 준비해 준 차향기와 함께 감미로운 그녀의 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세월의 흐름도 상관치 않으며 누구나 편하게 쉬어가는 곳이 되길 원한다는 그녀는 흙, 바람, 하늘과 함께 살아가며 느릿하고 편안함으로 일상과 마주한다.

함평은 이뿐만이 아니라 자산서원, 생활유물전시관, 함평향교, 솟대 장승공원, 신덕·예분리고분군 등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들이 풍부하다.
이환행 문화관광과 과장은 “우리 군은 관광·산업·문화 자원이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숨겨진 자원을 하나하나 찾아내 가장 함평다운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료협조=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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