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간 무심코 사용해 왔던 식용유가 올리브유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올리브유는 가정용 식용유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이 그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보원에서 현재 시중에서 유통 중인 올리브유 11개사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제품의 질을 좌우하는 산가(낮을수록 좋음)는 압착 올리브유가 0.3~1.6, 혼합올리브유는 0.1~0.6, 올리브박포마스유도 0.3으로 전 제품 모두 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안정성을 측정한 결과 압착올리브유가 평균 41.8±8.0시간, 혼합올리브유는 30.3±7.2시간, 올리브박포마스유는 32.8±0.6시간으로 나타나 압착올리브유의 산화안정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산화안전성은 유지가 얼마 동안 신선함을 보존할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시간이 높을수록 좋은 올리브유라고 할 수 있다.

소보원 관계자는 “올리브유가 햇빛이나 공기에 노출되면 맛이 변질될 수 있는 만큼 용기 뚜껑은 반드시 잘 닫아야 하며 서늘하고 그늘진 장소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용도에 알맞은 올리브유 사용, 즉 압착올리브유는 드레싱이나 샐러드용, 혼합올리브유는 튀김이나 볶음에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시판되는 올리브유는 완제품을 직수입하거나 원유를 수입해 재처리과정을 거쳐 판매되고 있으며 올리브유에는 성인병에 좋은 올레인산 함량이 콩기름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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