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강진군이 강진청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우선 유럽 중심권인 프랑스의 파리 7대학 신청사에 한국청자정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강진군수와 파리 7대학 브노아 외랭(Benoit Eurin) 총장간의 면담에서 외랭 총장은 올해 안에 완공될 학교건물 5층 60여 평의 정원에 미니 가마와 청자가로등, 청자조형물 등을 주제로 한 청자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완공 시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군은 파리 7대학의 한국청자정원 조성과 관련해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10명의 방문단이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이처럼 기초단체가 프랑스 관계기관을 직접 방문해 유럽에 한국을 알린 전례가 없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7일 한명숙 총리가 파리 7대학을 직접 방문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바 있어 이번 방문으로 강진청자를 테마로 한 가장 한국적인 미를 살린 한국청자정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와 문화협력 교류의 물꼬를 텄던 리모주 전통도자기축제에 강진청자 특별전이 지난 6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유럽 전역의 관광객 10만여 명이 참관하는 등 대성황으로 막을 내린 바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강진군과 프랑스 리모주시는 2007년 4월 리모주시 사절단의 강진방문 등 자매결연 의견접근에 한 발짝 다가섰고 두 지역간 특성을 살린 정원을 양 지역에 조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프랑스 속에 또 하나의 강진이 탄생하는 계기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리모주시는 10월 14일부터 개최되는 제11회 강진청자문화제에 리모주도자기 전시회 계획을 확정했고 2007년 9월 강진에서 개최될 제2회 15세 이하 국제 유소년컵 축구대회에 시 대표팀 출전과 양 단체의 문화행사시 상호 사절단을 파견하는 문화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를 비롯한 방문단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록된 강진도요지가 세계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인류문화유산센터 프란체스코 반다린(Mr. Badarin) 소장과 회담을 갖고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반다린 책임관은 답변을 통해 “강진도요지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면 흥미로운 인류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한국 정부가 등록신청을 한다면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방문단은 50만 평 규모의 '빌탕 체험농장'을 방문한 뒤 강진농업고등학교 학생 2~3명을 인재육성자금으로 농업연수를 보내 벤치마킹하는 방법도 강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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