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피해자 1세(2530명)에 대한 건강검진은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 왔으나 2세에 대한 건강검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진은 전국 적십자사병원 6개소 등 총 15개 병원에서 대한적십자에 신고(등록)된 원폭 피해자 2세(7826명)를 대상으로 15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실시한다.
검진 항목은 혈액관계·간기능·위장조영·골밀도 검사 등 총 14개 종목이다. 이는 원폭 1세 건강검진 항목과 일본정부가 자국의 원폭 피해자 1·2세에게 실시하는 검진항목, 원폭 피해자 2세의 요구 및 국내 의료실정 등을 고려한 후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선정한 것이다.
검진을 받으려면 먼저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등록번호를 확인하고 가까운 건강검진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미처 등록하지 못한 경우에는 원폭 피해자 2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대한적십자사에 제출해 등록번호를 받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원폭 피해자 2세 건강검진에 대한 문의는 대한적십자 특수사업부(02-3705-3720)로 하면 된다.
복지부는 “원폭 피해자 2세의 건강검진은 부모의 피폭으로 인한 자녀들의 건강우려를 해소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검진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개별 의료상담과 역학적 분석 및 인과관계 규명을 위한 연구 등 후속관리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정병원이 아닌 병원에서 검진받기를 원할 경우 지정한 검진항목으로 검진을 받고 검진결과를 대한적십자사에 보내면 검진비 1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원폭 피해자 2세를 위한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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