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기준 없는 식품도 부지기수 유통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올리브유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더군다나 성장기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영유아식에서도 카드뮴을 포함한 각종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약청에서 총 41종 1296건의 식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선행조사 결과 이 중 133건에서 발암물질, 중금속, 곰팡이독소, 식중독균, 항생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리브유 30건 중 9건에서 강력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으며 이 중 국내 유명 식품회사인 S사의 올리브유에서 권장기준(2ppb) 이상인 3.17ppb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외에도 ▷영유아식 19건 중 6건에서 중금속인 카드뮴 검출 ▷젤리류(절임식품) 60건 중 3건에서 발암물질 사이클라메이트 검출 ▷계란·메추리알 등 난류 61건 중 10건에서 항생물질 엔로플로삭신 검출 ▷밀가루 22건 중 3건에서 발암성, 기형유발 물질 오클라톡신A가 검출됐으며 이 중 일부 식품은 아예 권장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안명옥 의원은 “어린이 식품과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등 국민건강을 해치는 식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과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행한 정기 선행조사에서 1028건의 식품(23종 유형)을 수거해 곰팡이 독소, 항생물질 등 11종을 검사한 결과 항생물질·곰팡이독소 및 제조과정 중 생정된 물질 등 101건이 검출됐다. 또 수시 선행조사로 268건의 식품(18종 유형)에 대해 중금속 등 9종을 검사한 결과 중 허용외 감미료 등 32건이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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