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내 초·중·고교와 유치원 및 보육시설에 다니는 총 35만2000명의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학교급식 식재료가 100% 친환경 농산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전남도는 ‘전남도 학교급식지원 심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계획’을 심의·확정했다. 특히 이를 위해 모두 362억원(도비 109억원, 시·군비 2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이는 올해 지원예산 287억원보다 75억원이 증가된 액수다.

아울러 친환경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센터도 건립된다. 도는 우선 내년에 나주시에 1개소를 설립해 시범 운영하게 되는데 향후 성과를 봐서 여타 시군에도 연차적으로 확대·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나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는 국고 및 지방비 총 8억8000만원이 투입돼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수집·가공·포장·배송 등을 위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도내의 친환경농산물 생산 작목반 등과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구매하고 수집된 농산물은 위생적인 가공·포장 과정을 거쳐 각급학교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급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와 함께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계절별·품목별로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가격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각급 학교에 유통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도 감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친환경농산물 확대 공급을 위해 지자체의 지원금만을 친환경농산물을 구입·공급하는 데 사용해왔지만 내년부터는 학부모가 부담하는 급식비도 30% 이상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토록 하고 구입비율도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는 도 및 시군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연차적으로 지원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급식 식재료의 50%를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도 및 시군비 총 28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 6~7월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파동으로 수 천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전남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안정성이 확보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한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학교급식은 교육과정의 일부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사항임에도 교육인적자원부는 재정이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급식비와 급식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비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도록 수 차례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도는 학교 차원의 어린이 친환경농업 교육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내년 목포시 등 20개 시군이 시군교육청 자체발간 도서인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되고, 도교육감 인정도서인 4학년 사회과 탐구과목에도 친환경농업에 관한 내용이 수록될 예정에 있는 등 학교차원의 교육이 더욱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 각 시도 교육청 등 38개 기관에 친환경농업 등에 관한 내용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해 학교차원의 교육을 추진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한 바 있다. 도는 미래의 소비자인 청소년들에 대한 친환경농산물 교육이 향후 판로 확보에 따른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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