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옛날부터 '옥당골' '호불여 영광(戶不如 靈光)'으로 일컬어질 만큼 어염시초(漁鹽柴草)가 풍부한 지역이다.

하지만 요즘 경제가 어렵고 농수산물 수입 개방과 WTO, 한·미 FTA 협상 등으로 농어민들의 시름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이러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농어가 소득 증대를 위한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과 워싱턴 지역의 교민 한인을 대상으로 판촉 및 직판행사를 실시해 영광군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특산품이 판로 개척과 함께 미국 수출 길에 오르게 되었다.

오는 31부터 11월 14일까지 15일간 미국 워싱턴과 뉴욕의 교민 한인들을 대상으로 군수가 직접 9개 참가 업체와 함께 시판 특판 행사를 갖고 홍보와 수출 상담을 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뉴욕 에이전트와 전남무역(주) 주관으로 뉴욕 호남향우회 후원으로 9개 업체에서 23개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되 이번 행사는 군에서는 우수 농수특산품 판촉 및 수출업체를 확보하고 전남무역(주)에서 지난 9월 25일 부산항에서 우수농수특산품을 선적, 판촉 준비, 운송, 통관 등 행사 총괄을 담당했다.

우수 농수특산물 참가 업체는 영광농협에서 태양초 고추가루, 백수농협의 잡곡, 굴비특품사업단의 굴비, 유명수산의 갈아 만든 고추장 굴비, 영신식품의 젓갈(8종), 옥당바이오식품의 모싯잎 송편과 홍화씨, 우리 음식 연구회의 모싯잎 송편과 한과, 허브뱅크의 허브베개, 가염의 황토제품(속옷·매트) 등을 선보이게 된다. 뉴욕 직판 행사는 11월 2~5일 뉴욕 한양마트 야외광장에서 열리게 되며, 워싱턴 직판행사는 11월 9~12일 워싱턴 버지니아 그랜드마트 실내매장에서 개최하게 된다.

또한 판촉행사 기간 동안 강종만 군수는 참가업체와 함께 뉴욕 연회장에서 수출 상담을 비롯해 호남 향우회원 초청으로 만찬 등에 참석하고 인터뷰를 갖게 된다.

강 군수는 "지난 8월 미국 교민들에게 영광 지역 우수 농수 특산품을 선을 보인 결과 교민들로부터 선호하는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지역 우수 농수 특산품을 국가 경쟁력 제고로 수출 확대를 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어민들의 시름을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싯잎 송편과 갈아 만든 고추장 굴비 등 우수 특산품에 대해서는 미국 등록 상표를 통해 영광 지역만의 고유상표가 지적 재산권으로 미국에서 통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판로 개척은 그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판촉 행사를 통해 영광군의 우수 농·수·특산품이 연간 1000만 달러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한편 염산면 최모씨는 "경제 침체와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농어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었으나 이번에 영광의 우수 농수 특산물이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그리고 LA까지 수출의 기반을 구축한 데 대해 고무된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한 법성면 이모씨는 굴비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까지 진출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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