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의원 “제대로 처리해왔나”
오대규 본부장 “지금은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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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본격적으로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본지 단독으로 보도<인터넷 ‘환경일보’ 기사 참고>됐던 질병관리본부에서의 감염성폐기물 불법폐기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
이날 보건복지위원 문희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의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국민들의 질병 예방을 책임지는 실질적인 기관으로서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바로 문 의원은 본지에서 지적한 부분이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대해 질의했고, 오 본부장은 “분명 문제된 부분에 대해 개선이 됐고 불과 한 달 전”이라고 솔직히 시인하기도 했다.
이어서 “이제까지는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해 왔지만 그 과정에서 폐기물관리법에 위반돼 현재는 액상감염성폐기물 전용 용기를 구입해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생하는 온갖 감염성폐기물이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을 경우 생활하수에 섞여 들어갈 수 있음을 지적하고 기관 내 종사자들조차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감을 전했다.
이어서 “연구진들 대상으로 감염성 폐기물의 적법처리 방법이나 안전교육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 본부장은 “(기사 보도 이후) 현재 해당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문 의원이 재차 “정말 완벽하게 하고 있을지 의심이 간다”고 말하자 오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 한 번 오십시오”라는 말로 현재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음을 자신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의심이 간다는 우려감을 전하면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고위험병원균을 다루는 데 따른 추가적인 비용문제에 대해서는 기탄없이 청구하라”는 말을 전함으로써 감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번 질병관리본부에서의 폐기물 불법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김효석·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자료를 요청했으며, 실제 직접 현장 감사를 나가 실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문위원에 따르면 “실제 질병관리본부 현장 감사를 나갔을 때도 기사 내용에서 지적된 거의 모든 문제가 개선된 상황”이라며 “과거의 불법이 크긴 하지만 (기사 보도로 인해) 어쨌건 빠른 시간에 대처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강재옥·정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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