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 최다… 천연항생제 부각

균번식·부패 막고 항암·항염 탁월
기격·맛 일반화 위한 기술개발 관건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꿀벌이 만든 프로폴리스가 천연항생제로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폴리스는 벌집을 보호하기 위해 꿀벌들이 만들어내는 항균성 물질로 항생제에 육박하는 높은 항염효과는 물론,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작용,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

◆특히 '밤꿀' 항산화능력 높아= 최근 '프로폴리스'의 효능을 학술적 의미에서 조명해 보는 자리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마련된 가운데 특히 가축을 위한 천연항생물질을 주제로 발표한 권명상 강원대 수의학부 교수는 그간 사회 문제시 되던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 하고, 건강한 먹을거리 창출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허용갑 프로폴리스 연구소 소장은 강한 항생제 처방으로도 살아남는 항생제 내성균과 MRSA(메치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프로폴리스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윤광로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항산화능력이 꿀의 기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벌꿀 중에서도 단연 밤꿀이 항산화활성과 총 페놀 함량도 다른 꿀에 비하여 높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최된 자연의학 심포지엄은 건국대학교 식품개발연구소, 한국양봉협회 등 국내 유력 연구기관과 공동 운영해 왔으며 벌꿀이나 프로폴리스 등 '꿀벌'이 만들어 내는 천연물질의 약리적 효용에 대한 논문발표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대중화 위한 기술개발이 과제= 그간 자연의학 심포지엄을 주관한 이승완 서울프로폴리스(주) 사장은 "프로폴리스는 먹거나 바르는 것만으로 내성 없이 암, 각종 염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항생제"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폴리스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와 업계에 경쟁력과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차세대 기능성 물질인 프로폴리스가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는 고작 500억 규모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4,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프로폴리스는 천연적으로 균번식을 막고 부패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껌이나 캔디, 식품과 항산화기능을 이용한 햄, 어묵 등의 식품첨가제(천연보존제), 건강기능식품, 방사선을 차단하거나 방사선 피해를 줄이는 보호제로서의 의약품, 피부보호 및 피부 항균, 항산화 목적의 기초나 기능성 화장품, 비누, 샴푸, 바디용품, 목욕용품, 물티슈, 생리대, 속옷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적용된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젖소유방염주사제와 같은 가축약품 그리고 생장촉진과 면역증강을 목적으로 사료첨가용으로도 사용이 되며 가축과 양어용 항생제를 대체하는 물질로도 사용되고 있다.

허용갑 프로폴리스 연구소 소장은 "원료가 비싼데다 맛이 강해 프로폴리스 제품을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대중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적이 개발이 시급하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지적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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