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경기도는 9일 용인시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후기에 태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에 대해 저술한 '사주당 이씨'의 생애와 교육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재조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경기도는 세계 최초로 태교에 관해 집대성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저술한 조선후기의 선각적 여성이며 실학의 대가로, 우리말을 연구해 '언문지'를 펴낸 유희의 어머니이기도 한 사주당 이씨(1739~1821년)에 대해 다각적인 학문적 연구와 재조명을 통해 경기여성사의 연구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사주당 이씨는 “인간이 생태(生胎)할 때는 누구나 하늘로부터 똑같은 천품을 부여받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태내 10개월 사이에 인간의 좋고 나쁜 품성이 형성된다. 또 출생 후의 생장 과정에서 다시 군자와 소인의 분별이 결정되며 인간의 품성이 결정되는 처음 10개월의 태내 교육이 출생 후의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태교신기'는 모두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태교의 이치, 2장은 태교의 효험 설명, 3장은 태교의 중요성 강조, 4장은 태교의 구체적 방법 및 항목별 설명, 5~9장은 태교의 중요성 재강조, 10장에서는 남편의 태교에 대한 책임을 가르쳐 태교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구체화 했다. 또한 태교 방법과 주의점 등을 서술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했으며, 임신부가 해도 좋은 노동과 주의해야 할 음식물, 잠잘 때나 해산할 때의 주의사항 등이 실려 있다.

한편 경기여성 재조명 심포지엄은 지난 2001년부터 명성황후, 최용신, 바우덕이, 염경애, 나혜석 등 5회에 걸쳐 매년 심층적인 연구를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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