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억300만 달러… 작년比 9% 감소
환율 급락·북핵 사태 등 수출 여건 악화


[#사진1]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미세관이 집계한 구미공단 수출업체들의 10월 한 달간 수출액은 27억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억5900만 달러)에 비해 9%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액은 8월의 29억9100만 달러, 9월 28억79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수입액은 10월 9억7400만 달러로 전월 9억4800만 달러보다 3% 증가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7억2800만 달러로 전년 10월 20억1100만 달러에 비해 14% 줄었다.

수출품목별로는 화학제품(63%), 플라스틱(12%)은 증가를 보였으며, 전자제품(-7%), 광학제품(-24%), 섬유(-2%)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했다. 전자제품 가운데 주력 수출품목인 휴대폰은 지난해 10월보다 27% 줄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일본(51%)·홍콩(19%)·동남아(7%)는 증가했으나, 미국(-37%)·유럽(-14%)·중국(-8%)은 줄었다. 수입은 필름·LCD유리제조 공장 건설에 따른 시설재 수입 증가로 기계류(29%)·비금속류(35%)는 늘었고, 화학제품(-20%)·광학기기(-8%)·전자부품(-7%)은 감소했다.

한편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구미공단 수출실적은 257억7700만 달러로 연말까지 올해 수출 목표액 340억 달러를 훨씬 밑도는 310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구미공단 관계자는 “환율 급락, 고유가, 국제 원자재가 상승, 북핵 사태 등 수출여건 악화 요인으로 수출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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