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민간보조금 결제전용카드인 일명 ‘유리알카드’를 이달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유리알카드제란 보조사업자가 보조금결제전용카드(체크카드)만을 사용케 함으로써 보조금 유용 및 목적외 사용을 방지하고, 보조금 집행등록·조회·정산업무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시는 유리알과 같이 투명한 회계집행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응하고, 특히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깨끗하고 청렴한 1등 광주 건설을 위해 ‘유리알카드’를 도입하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9일 시금고인 광주은행과 보조금 결제전용카드 발행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되는 유리알카드는 보조금 집행상황을 수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기존 민간단체 등이 지원받는 보조금의 집행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행 후에도 정산이 용이하고 정산결과 카드사용으로 얻어지는 마일리지에 대한 적립금은 세외수입으로 환원되는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세출예산집행지침을 통해 민간이전 경상보조금, 사회 단체보조금, 민간행사보조금은 인건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제한해 왔으나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이전 경상보조금 집행결과가 시민들에게 만족할 만큼 투명하게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시가 도입한 유리알카드는 보조사업자의 집행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정산의 편리함을 제공해 행정능률과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접근 방식이어서 그 효과가 크다.

앞으로 광주시에서 민간보조금을 받고자 하는 자는 유리알카드를 발급받은 후 그 계좌로 보조금을 교부 신청해야 한다. 또 사업 완료 후에는 유리알카드로 집행한 상황을 프로그램으로 출력받아 정산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한편 올해 광주시의 민간이전경비 중 유리알카드로 집행되는 예산은 약 709억원으로 민간경상보조금 578억원, 사회단체보조금 10억원, 민간행사보조금이 121억원이다.

<정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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