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개발로 식수원 고갈” vs “숙박시설로 경제적 이득”

[#사진3]양산시 신불산 자락에 위치한 (주)신세계관광개발 ‘ㅇ’골프장에서 1만 명 정도의 수요가 예상되는 대규모 스키장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원동면 대리 고점마을 주민들이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골프장과 스키장 공사 때문에 수목이 벌채돼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공사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식수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사 중지 및 연기 민원제기를 했다.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발생한 비산먼지가 사방으로 흩날리고 도로에는 토사가 유출되는 등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며 골프장·스키장 공사현장이 양산·밀양 식수원인 밀양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불과 몇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허가가 난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 여름에 집중호우라도 발생하게 되면 토사가 유출돼 하천 범람과 또 다른 수해가 예상되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스키장 공사현장 출입구에는 세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운데 토사 유출과 도로 훼손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자 뒤늦게 세륜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또 다른 반대민원은 골프장·스키장 개장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숙박시설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문제와 경제적 혜택에서 서로 상반된 민원이 제기된 만큼 관계기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올바른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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