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도시의 도시 대기오염(Urban Air Pollution in Asia Cities)”이라는 이 책에서 건강과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은 분진(PM10 및 PM2.5)이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디에터 슈벨라(Dieter Schwela) 박사는 “이 물질은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와 일정기간 동안 머물게 됩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에서 미세분진과 건강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그렇지만 아시아에서 분진의 농도가 훨씬 높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22개 도시를 조사했는데, 주요 연구결과 중 하나는 PM10의 수준이 베이징, 타카(방글라데시 수도), 하노이, 호치민시, 자카르타, 카트만두, 캘커타(), 뉴델리, 상해에서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보고서는 또한 상해, 방콕, 홍콩, 싱가포르, 타이페이, 도쿄와 더불어 서울이 대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이징, 뉴델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부산이 “양호한” 대기질관리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시들은 주요 대기오염물질이 크게 저감했으나 여전히 차량매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아시아의 인구성장, 도시화, 자동차보급율 확대, 에너지소비 증가는 대기오염문제에 대처하는 데 큰 문제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저배출차량이 보급되더라도 그 대수가 많으면 이 환경기술의 순영향을 상쇄한다.
보고서는 효과적인 대기질관리는 수 많은 프로그램의 실시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시아에서는 이 중 일부만이 시행될 뿐이다.
- 대기질 모니터링 네트워크
- 배출 인벤토리
- 건강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또한 대기질 자료 문서화가 진행될지라도 “측정방법, 사이트 선정, 대기질 모니터링 빈도 및 신뢰성, 대기질 표준의 상이성 들이 도시 간 대기질 상대평가를 어렵게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도시에서 대기질 향상을 가능케 하는 추가 활동으로 아래와 같은 권장사항을 수록했다.
- 대기질관리에 보다 전략적 접근방법을 채택하는 것
- 보다 엄격한 차량배출기준을 채택하는 것
- 차량, 산업, 발전소에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것
-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점검활동과 근원지 파악활동을 개선하는 것
- 법령 집행을 엄격하게 하는 것, 대기질 규제를 보다 강화하는 것
- 아시아 전역에서 대기질 표준을 조화시키는 것
-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배출 인벤토리를 개발하는 것
- 월경(越境) 대기오염 및 지구적 기후변화에 지역적 접근방식을 사용하는 것
<2007-01-23 유엔환경계획(UNEP), 정리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