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남해군 어촌마을들이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어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시민에게 체험 관광지로 널리 알져지면서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침체된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해양수산부 지정 남해군의 어촌 체험마을들이 지난해 체험 관광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사진1]

현재 남해군에는 지난 2001년 최초의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삼동면 지족갯마을을 시작으로, 2002년 설천면 문항마을, 2003년 창선면 냉천마을, 2006년 삼동면 은점마을 등 4개 마을이 어촌체험마을로 운영되고 있다.

지족갯마을과 문항마을, 냉천마을은 이미 다양한 체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돼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은점마을은 오는 5월에 종합안내소와 해안산책로, 일출광장, 파고라 등 체험시설과 갯벌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난해 이들 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한 체험객이 무려 9만7000여명에 이르고, 어촌 소득도 5억 28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2만7000여명과 비교해 2.6배며, 어촌 소득도 1억9500여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족마을과 문항마을은 전체 체험객의 95%인 9만2000여명이 방문해 소득액이 4억78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5년 사업이 완료된 창선 냉천마을과 오는 5월에 마무리되는 은점마을에서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가동될 경우, 체험객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마을은 관광객의 다양한 체험 욕구를 충족시킬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테마관광지로써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체험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죽방렴 관람과 갯벌체험, 바다낚시, 개불채취 승선체험, 횃불을 이용한 전통 어로방법인 해바리 낚지잡이 체험, 속잡이 체험 등 군 지역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어촌체험마을이 금산과 상주송정해수욕장, 노량 충렬사, 남해스포츠 파크, 물건 방조어부림 등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관광지가 있어 이와 연계해 관광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주 40시간 근무가 확대되면서 여가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물려 남해만의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도시민들을 끌어 들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도시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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