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천·양주·남양주에서 생산된 신고배를 농수산물유통공사 및 농협무역을 통해 9~17일 프랑스·벨기에·독일·네덜란드 등 6개국 145개 매장의 까르푸와 테스코 등 세계적 규모의 다국적 유통기업과 협력해 시식행사, 소비자 반응조사 등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국내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배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프랑스·벨기에·독일·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에 강력한 홍보 및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배는 경기도의 기후와 토질에 적합해 일찍부터 전국 최대의 주산지로 자리 잡았고 2000만 수도권 내수시장을 토대로 재배 및 상품화 기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 있어 경기 농업인의 주력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부터 현지인이 선호하는 소과배 생산을 위해 수출봉지, 유기질 비료, 영양제 등에 20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경기배의 수출 시장 중 중요도가 큰 대만·미국·유럽 시장과 최근 까르푸 등 다국적 유통 기업의 해외 유통망을 통한 배 수출이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물량을 200여 톤으로 늘리고 판매장소도 프랑스 외에 스페인·벨기에·네덜란드로 확대해 설 전후에 대규모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까르푸 유럽 매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대 유럽 배 수출 확대의 필수조건으로 까르푸의 범세계적 품질인증 체계인 퀄리티 라인(Quality Line)을 획득한바 있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테스코는 전 세계 2000개 매장을 포함해 세계 10위권의 유통기업으로 한국에는 삼성물산과 합작으로 삼성테스코를 설립하고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1999년 한국에 첫 매장을 개설한 이래 현재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우리 나라 배를 봤거나 먹어본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배를 깎아서 먹어본 사람은 더욱 드물다. 껍질째 먹는 작은 과일에 익숙한 유럽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홍보 및 시장개척을 추진함으로써 보다 많은 양의 배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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