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1일 도내 추진 중인 장대교량에 대해 도민과 시·군을 대상으로 교량명칭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의 상징성과 특색이 어우러진 의미있는 교량명을 부여함으로써 지역의 지명도와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대상교량은 올해 개통예정인 목포~압해, 거금도 연륙교, 고금~마량 연륙교와 현재 설계추진 중인 여수산단 진입도로 1·3공구 교량 등 모두 5개소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전남도청 홈페이지를 이용, 앞으로 3주간 도민공모를 통해 교량별로 2개 명칭과 시군제안 명칭 1~2개 정도를 선정한 뒤 도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1주일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오는 3월말까지 명칭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도는 교량명칭을 제안해 당선되면 시상계획에 따라 포상할 예정이다.

전남도 건설재난관리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지역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아름답고 누구나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상징적인 명칭이 선정돼 지역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명칭 공모 대상교량 가운데 광양 컨부두 앞을 횡단하는 묘도~광양간 해상교량(가칭 광양대교)의 경우에는 主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이 국내 최장 규모로 계획돼 있다.

이는 일본의 아카시대교(Akashi Kaikyo),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 이스트교(Great Belt East)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현수교로 길이가 1545m이다. 이 같은 경간장 규모는 이순신 장군 탄신 연도인 1545년을 기념해 계획됐고, 교량이 건설되는 광양만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해역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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