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각) 바티칸을 방문, 교황청 관계자를 만나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를 증정했다고 정보통신부가 밝혔다.

그동안 정통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관련 업체들과 함께 바티칸에서 한국이 개발한 지상파 DMB를 도입하도록 바티칸 라디오 및 TV 방송사 등과의 논의해 왔으며, 지상파 DMB 실험방송을 위해 이탈리아 국영방송국인 라이(Rai)와도 교류협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올 2월 밀라노와 로마에서 DMB 실험방송 추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밀라노와 로마에서 DMB 실험방송 개통을 하게 된 것을 기념해 로마에서 개최한 한·이탈리아 DMB 협력 포럼에는 한·이탈리아 방송·통신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의 T-DMB 기술 비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 한·이탈리아 DMB 협력을 하기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Rai-way 간 MOU를 체결했으며, 이탈리아 IT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DMB를 시연했다.

또한 노준형 장관은 파올로 젠티로니 이탈리아 통신부 장관, 티에트로 가프리 Rai-way 회장 등과 면담하여 한·이탈리아 DMB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TIM, 보다폰(Vodafone), 3Italia(허치슨) 등 3개 이동통신사가 2006년부터 DVB-H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저렴한 비용구조와 안전적인 방송시스템, 다양한 단말기 등의 강점을 내세운 지상파 DMB가 관광도시이자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에 도입되고, 밀라노와 로마에서의 실험방송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탈리아 내 방송사들의 지상파 DMB에 대한 관심이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대통령의 바티칸 순방을 계기로 지상파 DMB가 전세계 10억 카톨릭 교인들과 카톨릭 교회의 중심인 바티칸 시국의 복음전파에 활용되고,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밀라노 지상파DMB 실험방송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향후 새로운 컨버전스 시대의 IT 트렌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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