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기관, 기후변화·물 문제 고려해야 생존
녹색금융 기여한 정보공개 우수기업 부문별 시상

[웨스틴 조선호텔=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지속가능한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CDP Korea Report 2017 발간 및 기후변화‧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이 27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는 기후변화와 물‧산림자원 등 환경 이슈와 관련한 ‘기업정보 공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특히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CDP에 등록된 환경정보와 보고서를 투자나 대출 등에 활용하는 등 ‘녹색금융’을 통한 사회책임투자에 기여하고 있다.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 <사진=김은교 기자>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자사의 사업과 투자방식을 기후변화와 물 문제를 고려한 경영에 맞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CDP Climate Change(기후변화 공개프로젝트) 관련해 점차 한국 기업의 정보 공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기관이 ’사회책임투자(무기‧아동‧노동착취‧환경오염 등 사회적으로 해로운 계약이나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대상과 방식의 선별 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가 고객 돈을 제대로 운용하는 데 필요한 행동지침)‘의 이행을 위해 CDP 데이터가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홍일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 의원 <사진=김은교 기자>

홍일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여러 움직임에 대해 정부와 시민사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국회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논의를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 역시 사회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기존의 관행과 의사결정 과정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혁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폴 디킨슨 CDP영국본부 회장은 ‘2017 CDP Climate Change & Water Global 결과 발표’를 통해 저탄소 변화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자동차 및 제로에너지 빌딩 등 저탄소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가 올해에만 20% 증가했으며, 그 중 3/4의 기업들은 자사의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63%나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환경성과를 위한 CDP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지만 한국의 기업들이 CDP 보고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곧이어 2부에서는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이 진행됐다.
CDP의 기후대응과 물 경영 관련 A리스트의 기준을 충족한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본 상은 ‘CDP Water’ 부문 3개의 시상에 이어 ‘CDP Climate Change’ 17개 부문의 시상으로 이뤄졌다.

CDP Climate Change 부문 '특별상_비상장·자발적 참여상'을 받은 한솔제지, 한국철도공사, 한국동서발전 <사진=김은교 기자>
CDP Water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LG이노텍의 김희전 상무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은교 기자>

‘2017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 &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 수상기업은 다음과 같다.
* 'CDP Water' 부문 수상 기업: 특별상(SK하이닉스·풀무원)·우수상(삼성전자)·최우수상(LG이노텍)

* ‘CDP Climate Change’ 부문 수상 기업: 특별상_신규참여(풀무원, 한국남동발전)·특별상_비상장·자발적 참여(한국동서발전, 한국철도공사, 한솔제지)·특별상_성과향상(SK텔레콤)·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금융(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탄소경영섹터 아너스_산업재(현대글로비스, LG하우시스)·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선택소비재(LG전자, 코웨이, 한국타이어)·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에너지&유틸리티(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공사)·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원자재(LG화학, 포스코)·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통신(LG유플러스)·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필수소비재(아모레퍼시픽)·탄소경영 섹터 아너스_IT(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S)·탄소경영 아너스 클럽(KT,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신한금융그룹, LG디스플레이)·명예의 전당_골드 클럽(KT, 삼성물산)·명예의 전당_플래티넘 클럽(삼성전기,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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