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고!

2008-03-09     김인식
국가안보 파수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최근 유조선 기름과 패놀 유출 사건 등으로 국토가 심각하게 멍들고 있어 환경보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지킴이 군 장병들이 대대적인 자연정화활동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 쓰레기수거현장

7일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소속 1000여 명의 장병들이 지자체와 함께 작전지역일대인 경기 가평군 상동천과 남양주시 수동천변을 따라 7㎞를 거슬러 올라가며 겨우내 쌓인 폐비닐 등 각종 오물을 말끔히 치웠다.

장병들이 정화활동을 펼친 상동천과 수동천은 축령산 계곡에서 시작 가평ㆍ청평을 적시고 북한강으로 흐르는 맑은 물과 수많은 절경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그동안 각종 쓰레기에 몸살을 앓아왔다.



▲ 하천 정화활동현장

장병들은 미리 준비해 간 쓰레기봉투와 마대, 집게 등을 이용해 몽골문화촌과 골프장을 이용하는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폐자재 등을 정성스럽게 수거해 집하장으로 옮겼다.

이날 부대가 수거한 쓰레기는 6톤 정도로 마대자루 300개 분량이다. 장병들은 자연정화활동과 더불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설치하는 등 녹색육군 캠페인과 함께 자연을 사랑하고 보존하는데 국민 모두 동참하자는 홍보활동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수기사 예하 포병여단 곽용식(21) 일병은 “군복무를 하면서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운 뜻깊은 하루였다”며 “쓰레기를 치우는 일보다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쓰레기 이동현장

가평군 상면 산업개발담당계장 김진수(49)씨도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자연생태계가 온전히 보존된 곳 중의 한 군데”라며 “오늘 장병들의 봉사활동으로 아름다운 조국의 산하가 상쾌한 봄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기사 사단장 이윤배 소장은 그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자연정화활동을 실시해왔던 각부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자체 및 환경단체와 협조해 물의 날, 지구의날, 환경의 날등 환경보존행사에 적극 활동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ㆍ사진=감권태 기자>